기로에 선 文 지지율

2019. 4. 1. 13:05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기로(岐路)에 서 있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지난 12월 이후 40%대 중반에서 4개월째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문 대통령 지지율이 다시 50% 선으로 회복할것인지 아니면 완연한 하락세로 접어들지 갈림길에 있다”고 했다.


   
매주 실시하는 한국갤럽 조사에선 문 대통령에 대한 지지층과 반대층이 45% 안팎에서 끝없이 맞서고 있다. 갤럽의 3월 3주 차 조사에서 문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잘하고 있다’(45%)와 ‘잘못하고 있다’(44%)의 차이는 불과 1%포인트였다. 과거 대선에서 유권자의 선택이 문재인·심상정 대(對) 홍준표·안철수·유승민 후보 등으로 거의 반반씩 나뉜 것과 판박이 상황이다. 45% 안팎의 여권 전통 지지층이 문재인 정부의 지지율을 유지시키고 있는 것은 3월 초 한국리서치가 조사한 ‘전반적인 국정 방향에 대한 평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 조사에서 ‘보통 우리나라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하나’란 질문에 ‘그렇다’(42%)와 ‘아니다’(44%)가 유사했다. 지난 1월 조사에서도 국정 방향에 대한 긍정과 부정적인 평가가 42% 대 43%로 차이가 거의 없었다.
   

   대선 득표율과 비슷, 전통 지지층만 남아
   
 이양훈 칸타퍼블릭 이사는 “2년 전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를 찍지 않았으나 현 정부 출범 이후 기대를 가지고 지지를 보냈던 ‘새로운 지지층’은 거의 다 떠났다”며 “지금은 대선 때부터 지지를 보내왔던 ‘전통 지지층’만 남아 있다”고 했다. 실제로 최근 문 대통령 지지율은 과거 대선에서 문 대통령 자신(41%)과 심상정 정의당 후보(6%) 등을 택했던 유권자 규모(47%)와 비슷하다. 문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양자 대결을 펼쳐보였던 2012년 대선에서 얻었던 득표율(48%)과도 많은 차이가 없다. 지금 문재인 정부의 버팀목은 여권(與圈)의 전통적 지지층이란 부분이다. 여권으로선 지난 두 번의 대선에서 진보 진영을 지지했던 유권자 규모를 ‘심리적 지지선’으로 볼 수 있다. ‘심리적 지지선’이 뚫리고 지지율이 30%대로 들어간다면 레임덕(lame duck), 즉 권력누수 현상의 경고등이 켜졌다는 해석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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