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하노이 미북정상회담 결렬 관련 담당자들 문책 시작
2019. 4. 6. 16:52
북한이 하노이 2차 미·북 정상회담 결렬의 책임을 물으면서 실무 담당자들을 문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조선일보>는 미·북 협상에 정통한 복수의 외교 소식통을 거쳐 "하노이 회담 사전 실무 협상을 책임진 김혁철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 및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책략실장은 물론 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국무위원장 통역을 담당했던 신혜영 통역관도 문책을 실시했다"고 알렸다.
이들에 대한 문책은 북한이 하노이 회담을 돌아보는 '총화' 뒤에 이루어졌다.
김혁철·김성혜가 문책당한 일은 미측 의중을 확실히 파악하지 못한 채 협상 상황 보고를 부실하게 했다는 까닭으로 알려졌다. 북측 실무 대표 김혁철과 북한 대외 정책의 실세로 불리는 김성혜는 올해 초 김영철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의 방미에 동행했다. 그 후 다음 달 평양(6~8일) 및 하노이(21~25일)에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등 미 대표단을 만나 정상회담 직전까지 비핵화 의제를 조율했다. 2월 26일 김정은의 하노이 도착 직후엔 김정은 숙소에서 협상 상황을 보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