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장에 들어가면 광목 위로 그려진 두 선이 인상적인 작품을 마주할 수 있다. 김호득 작가의 ‘흐름(2018년)’이다. 강렬한 필치의 두 선의 부딪침이 마치 어떠한 기류의 충돌처럼 느껴진다. 여백 위의 먹점들은 시간이나 공기 등 보이지 않는 대상의 움직임을 추상적으로 표현한 듯하다.

수묵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면서 주목 받고 있는 김호득의 개인전이 학고재 갤러리에서 개최된다. 김호득은 전통과 현대 및 동양과 서양의 요소를 고루 다루면서 본인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해 온 수묵화가다. 타이베이 당다이ㆍ한국국제아트페어 등 최근 국제 아트페어에서 해외 컬렉터의 큰 관심을 끌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대표작인 광목에 그려낸 수묵화와 특수 한지 위에 한 붓으로 그린 드로잉 연작, 그리고 광목과 한지를 이용해서 만들어낸 대형 설치작품 등 총 20점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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