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승리 유착 의혹 총경급 인사, 지난해 8월까지 靑 근무
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와 가수 정준영(30) 등 유명 연예인과 유착의혹을 받고 있는 A총경이 2018년 8월까지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일했던 것으로 주간조선 취재 결과 드러났다. 경찰대 출신인 A총경은 민정수석 산하 민정비서관실에서 경정으로 일하다가 총경으로 승진한 뒤 경찰청 본청 핵심 보직으로 영전했다. A총경은 노무현 정부에서도 청와대에서 일했던 이력이 있다. 그는 민정비서관실에서 근무하며 주간조선이 보도했던 우리들병원 대출 관련 사건을 직접 챙겼던 사람이기도 하다.
3월1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본청 소속 A 총경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총경을 상대로 승리와 정준영 등과 접촉한 부분이 있는지, 이들이 연루된 사건에 영향력을 행사한 적이 있는지 사실관계를 파악중에 있다. 경찰에 따르면 3년 전 7월 이들의 카톡방에서 한 참여자가 '옆 업소가 우리 업소 내부 사진을 찍었는데 경찰총장이 걱정 말라더라'라는 메시지를 남긴 것으로 밝혀졌다. A 총경은 당시 강남지역 경찰서 간부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역수사대는 A총경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A총경은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실 특감반원 출신 김태우 전 수사관의 폭로 내용에도 나왔던 인물이다. 김 전 수사관은 민정비서관실이 민간인 사찰 첩보 관련해 경찰 이첩 후 진행 상황을 여러 번 확인했다며 이 부분에서 A총경의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다. 주간조선은 3월15일 A총경과 통화를 하기 위해 수차례 전화 했으나 전화기가 꺼져 있었다.